본문/내용
원래 복음서는 아무런 제목도 붙지 않은 채 돌고 있었다. 그런데 이들이 함께 모아졌을 때 드디어 제목이 필요하게 되었다. 문자 그대로 번역하면, “마태에 따른”, “마가에 따른” 등의 제목이 붙여져 있었다. 이러한 명칭의 배후에 있는 개념은 마태, 마가, 누가, 요한이 이 책들을 쓴 것이라는 것뿐만 아니라, 네 복음서 기자가 모두 이야기하고 있는 하나의 이야기에 대한 근본적 일치를 암시한다. 그런데 이 네 개의 복음서는 서로 공유하는 특징과 서로 다른 특징이 공존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 네 개의 복음서 가운데 요한복음은 현저한 특징을 나타내고, 나머지 세 복음서들은 사건들을 거의 같은 시각에서 보았다고 생각하여 공관복음이라 부른다.
2. 각 복음서의 기록 목적을 유의해야 한다.
복음서에 따라서는 그 기록 목적을 분명히 명시하는 복음서도 있으나 그 기록 목적을 암시하는 복음서도 있다. 마태복음은 구약에서 예언된 메시야가 바로 나사렛 예수임을 증거하기 위해 기록된 것이며, 누가복음은 그의 저술 목적을 눅 1:1-4에 명백하게 기록하고 있고, 요한은 요 20:31에 기록하고 있다.
3. 각 복음서는 예수님의 생애를 전기적으로 기록한 것이 아님을 유의해야 한다.
저자들이 복음서를 기록하면서 자신들의 앞에 있는 자료와 전통들을 선별적으로 사용하였다. 따라서 예수님의 생애를 탄생→유아시절→청소년기→장년기→최후 등의 순서로 기록한 복음서는 하나도 없다. 공생애 이전에 있었던 사건으로 우리에게 전해 내려오는 것은 마태복음 서두에 나타난 예수님의 애굽으로의 탈출(마2장)과 예수님의 예루살렘 여행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