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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김용복의 경제신학 구상의 민중신학적, 에큐메니칼 사회사상적 배경
김용복의 경제신학 구상은 그가 민중신학자로서 기왕에 제시하였던 여러가지 관점들과 명제들에 연결되어 있고, 또 세계 에큐메니칼 운동의 발전과정과 긴밀하게 결합되어 있다. 먼저 그의 경제신학적 구상의 민중신학적 배경을 살피기로 한다.
1. 김용복의 경제신학 구상의 민중신학적 배경
1. 1990년 이전까지 김용복의 신학에서 핵심적인 주제를 이루었던 것은 민중의 사회전기를 관통하는 “메시아 정치”였다. 그는 이 주제를 서로 불가분의 관련을 갖는 정치신학과 문화신학의 영역에서 다루어 왔다. 그에게서 민중의 사회전기의 신학적 입지점은 하느님과 그 백성의 계약이고, 따라서 그것은 하느님의 계시의 역사적 틀이다. 김용복, 하나님의 정치경제: 경제적 정의의 새로운 개념을 위하여, in: 예수, 민족, 민중. 안병무 박사 고희 기념 논문집, 황성규 외 편, 천안: 한국신학연구소 1992, 322. 일찌기 김용복은 민중의 사회전기를 “신학의 역사적 틀”로 제안하고 이를 일관성 있게 발전시켜 왔다. 이에 대해서는 김용복, 민중의 사회전기와 신학, in: 동저자, 한국민중ㅇ과 기독교, 서울: 형성사 1984, 90.96ff.
그 게서 성서의 이야기와 민중의 사회전기는 둘이 아니라 하나다. 이 둘을 분리시키면 창조로부터 종말에 이르는 하느님의 구원사는 초점을 잃는다. 성서의 이야기와 민중의 사회전기는 구체적인 상황과 그 안에서의 민중의 삶을 매개로 해서 서로 엮어져 구원사의 구체적인 핵을 이룬다는 것이다. 그 핵이 곧 메시아 정치다.
그는 메시아 정치와 메시아주의를 구별하고, 메시아주의의 권력정치적 성격을 예리하게 비판하면서 메시아 정치의 해방적 성격을 부각시켰다. 메시아 정치가 해방적 성격을 갖는 것은 그것이 권력의 자기중심성을 넘어서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