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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우리나라의 종교음악
우리나라의 종교음악이 고대 종교 의식에서 무속적 형태에 뿌리를 두고 태동한 것은 부인 못할 사실이다. 최초의 외래 종교인 불교가 수입되었을 때, 기존의 무속적 음착의 토양 위에서 불교음악이 성립되었다. 불교음악 범패는 830년경 당나라에 유학을 다녀온 진감선사가 쌍계사를 중심으로 보급시켰는데, 통일신라 범패는 동해안 지방 민요와 유사하며, 현재도 불교 의식에서 사용되는 `회심곡기 곡조는 경기민요 `창부타령`과 거의 같은 곡조이다. 고려시대의 국가적 제사인 `연등회`와 `팔관회`를 살펴보아도 그렇다. 불교의식인 연등회와 무속적 신앙에 뿌리를 둔 팔관회가 나란히 공존하였던 것이다.
조선시대에 유교 문화가 수립되었으나 음악은 고려 음악을 그대로 사용했고, 세종대왕 때 새로운 노래 정대업, 보태평, 발상 등을 창작했지만, 이들도 전래의 향악에 근거한 것이므로 기존 음악을 벗어나지 못했다. 조선 중기 때 ‘예악’의 영향으로 궁중 음악이 새로 발전하였는데, 전체적으로 볼 때 유교적 가사와 유교식 제사 음악을 채용한 음악이다. 그런데 음악 내용은 유교, 불교, 무교로 명쾌히 구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여서 불교음악이든 유교적 음악이든 모두 서로 기존 음악의 토양 위에서 접목되어 점진적으로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 갔다.
이와 같이 한국의 종교 음악은 민속적 종교 문화와 토양에 불교와 유교가 들어와, 자기의 종교적 주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기존의 음악을 잘 수용하여 변화 발전시켜 현재의 다양한 한국적 음악 언어를 가지게 된 것이다. 그러나. 유독 기독교만은 한국의 전통 음악 어법을 수용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이를 배척하고 외면하였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필자는 1)한국 전통 문화에 낯선 초기 선교사들이 한국 전통 음악을 제대로 수용할 수 없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