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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본영화 개방, 그리고 올해의 2차 개방
개방이 되기 전 그동안 일본영화 수입에 관심을 기울여온 수입업자들은 여러경로로 줄을
대고ꡐ개방의 그날ꡑ만을 기다려왔었다. 문화관광부의 발표가 있던 날, 수입업자들의 희비가
갈렸다는 사실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들의 예상과는 달리 세계 4대 영화제 주요 수상
작, 한-일 합작 영화 등 개방 범위가 지극히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당장 들여올 수 있는
15편 안팎의 영화 외에 다른 작품에 거금을 들여 수입 계약을 맺었거나 구체적인 협상을 벌
여온 사람들은 당연히 당황하고도 남을 일이었다. 하지만 잠시 눈치를 살피며 정부의 후속
방침을 요리조리 재던 수입업자들은 이내 치열한 물밑 경쟁을 시작했다. 일단 빗장이 풀렸
으니 대문을 여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판단에서였다.
그렇게 해서 <하나-비>, <카게무샤>, <우나기> 등의 영화들이 개봉되었다. 3편 모두 평
단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국제 영화제 수상작들이다. 그리고 일본본토에서는 흥행에 성공한
작품도 있으며, 실패한 작품도 있다. 그러나, 3편 모두 한국에 와서는 그다지 대접을 받지
못하였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각종 영화제들에서 일본영화가 입장수입을 현저히 올려주었던 예라든가, 대학가에서 일본
영화 상영회들이 흥행에 성공해온 것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이러한 현상은 전혀 예측하지
못한 결과였다. <하나-비> 같은 경우 한국관객들이 좋아하는 폭력영화의 수위는 <장군의
아들>까지며, <하나-비>는 너무 과묵하고 냉정하고 차가운 영화라는 이야기들 많았고, <
카게무샤>나 <우나기> 역시 관객반응이 신통찮은 것으로 보고된 지금, 뭔가 해석방식이 달
라져야 한다. 일본영화붐은 그간 상당히 과장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