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에서의 방법

하나의 방법이란 어떤 결과를 향한 과정을 인도하는 데 봉사하는 지시들의 집합이다. 우리가 겨냥하는 결과는 앞 항에서 요약된 명시적 형이상학이다. 그것은 가능한 체험의 전체영역에 관한 어떤 상징적 지시와 그러한 체험을 통합하는 통찰작용들의 집합, 그리고 통합된 관점의 어떤 합리적인 긍정을 발출시키는 사실상 무조건화된 것의 포착으로 이루어진다.
그 결과는 오직 자기를 긍정하는 주체의 경험적, 지성적, 합리적 의식에서만 존재할 수 있다. 그렇다면 형이상학은 어떤 책에 있는 그 무엇이 아니라 어떤 정신 안에 있는 것이다. 더욱이 그것은 책에 의하여 생산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것이 담겨 있는 정신에 의해서만 생산된다. 책들은 엄밀한 시각적 체험들의 집합을 위한 자극들을 제공하고, 체험들을 통하여 통찰의 작용들을 초대하고, 통찰을 통하여 사실상 무조건화된 것의 포착에로 인도하는 데 봉사할 수 있다. 그러나 책들은 시각적 체험들을 구성할 수 없으며, 통찰들을 필연적으로 발생시킬 수 없으며, 무조건화된 것을 통하여 판단에 도달하는 비판적 반성의 고도의 순간을 획득시킬 수 없다. 더욱이 주체는 일반적이거나 초월적이거나 절대…(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