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장애운동의 출발점
장애인은 장애인이라는 신체적 범주로 구분되기 전에 인간이라는 보편성을 갖는다. 인간의 역사를 「자신의 권리를 찾으려는 투쟁의 역사」라고 볼 수 있는데 장애인들이 살아온 역사야말로 학대와 멸시와 무관심으로 점철되어져 왔다. 장애인들은 인류의 출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한 사회의 어떤 집단보다도 더 소외되고 버림받으며 살아 왔다.
원시시대에서는 장애인들이 하늘(天神)과 땅(人間)의 중간 매개자로 인식되어 높이 숭상을 하고 받들었다는 일부 학자의 견해도 있지만 고대에 있어서 장애인들은 생산이나 전쟁에 무익한 존재였던 관계로 멸시되고 유기 되고 학대받았다. 특히 스파르타 사람들은 냉엄한 우생학적 방법으로 장애인을 처우하여 그 생존권을 박탈하였다. 이러한 처우 방식은 희랍 시대와 로마 시대에 까지 계속되었다.
중세에 와서는 기독교의 발전 보급과 함께 종교적 자선사업 정신을 바탕으로 성직자들은 장애인을 보호하기 위한 시설을 설립, 장애인들을 수용하고 보호하였다.그러나 이러한 사례들은 그들 개인적인 자선 행위에 불과하였고 전반적인 사회적 경향은 아니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장애인의 권리 보장과 평등에 대한 국제적인 선언들이 발표되었고, 1948년 UN은 세계인권선언에서 “모든 인간은 한 개인의 존엄성과 그의 일생을 자유로이 발전 시키는데에 필요한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권리를 실현할 권리를 보장받는다.”라고 선포하고 있다. 또한 1975년의 ‘장애인의 권리선언’과 1981년‘세계 장애인의해’의 선포는 오늘의 세계와 국가와 사회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 이르러서는 모든 가치를 노동의 생산성에 두어 규정하게 되었고, 상대적으로 상품적 가치가 떨어지는 장애인은 인간이라는 본질을 거세당하고 단지 시혜적 존재로 취급되었다. 즉 장애인의 본질이 왜곡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