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인식론에 대하여
인식론이란 말은 참된 앎을 뜻하는 에피스테메에서 유래된 말이다. 인식론에서의 근본적인 물음은 `앎이 어떻게 가능한가`이다 . 인식론이 서양철학사에서 전면적으로 부상된 것은 데카르트에 이르러서 이며, 그는 세계에 대한 인간의 내면적 태도 또는 의식 적 반응으로서의 앎의 문제나, 앎에 이르는 반성적 과정에 주목하였다. 그는 인식론에서 정당화의 문제와 회의주의의 문제를 제 기하였다.
인식론의 문제는 단지 지식의 정의에 관련한 것 만이 아니라, 인간의 앎의 본성에 관한 근원적인 물음에서 비롯된다. 인간을 특징지우는 조건들 중의 하나는 의식현상이다. 이 의식현상은 그 자체로서 성립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과의 끊임없는 관계 속에서 형성된다. 이 의식현상이 인간의 앎의 영역에 속하는 것이며, 인식론의 본질적 문제가 제기되고 해결되는 장소는 바로 의식현상 에서이다.
앎의 문제나 진리, 실재, 절대 등의 문제에 이르는 방법에 대한 탐구의 성격을 띠게 되면 인식론은 `무엇을 믿는 것이 합리적 인가 또는 객관적인가`에 대한 규준을 설정함으로써 규범성을 갖게된다. 전통적 인식론에 있어서 합리론자나 경험론자 모두 앎의 기준이 서로 다르더라도 절대적 확실성과 객관성의 추구라는 문제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사고를 하였다. 이러한 객관성의 근 거를 외부세계에 두느냐, 인간의 내부적 조건에 두는가에 따라 그들은 실재론자 혹은 관념론자로 불리었다.
인식론은 20세기 초 인간의 정신이나 마음으로부터 언어에로 철학자들의 관심의 전환이 이루어지면서 상당 부분 약화되거나 탐 구의 양상이 바뀌었다. 전통 철학자들의 인식론적 관심은 의미론에의 관심으로 바뀌었고 지식의 근거나, 조건, 한계에 관한 탐구 로 전환되었다. 이는 이미 기존의 인식에 대한 견해가 수정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