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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 1.. 문화경제와 철학 - 철학의 스며들기
문화, 그것은 이제 새 세기의 문을 열기 위해 외워야만 하는 주문이 되었다. 그런데 대체 문화란 무엇인가. 문화에 대한 다양한 정의가 있을 수 있겠지만 최소한 다음과 같은 것은 분명하다. 문화는 물질이 아니라 의미의 영역이다. 문화는 자연적 상태를 벗어난 인간의 존재 방식이며 인간이 추구하는 도덕적, 미적 가치가 다양하게 표현되는 상징의 영역이다. 이러한 문화는 최근 경제와 긴밀하게 연관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생산중심의 전기 자본주의가 20세기 후반 소비자본주의로 이행하면서 상품의 가치를 결정하는 지배적 요인은 상품의 실물적 사용가치(use-value)에서 기호가치(sign-value)로 전환되었다. 이에 따라 과학기술에서도, 멀티미디어와 정보통신 분야의 눈부신 발전에서 보듯이, 문화적 표현 수단을 다양화하고 그 표현물을 신속하게 전달하는 기술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근대산업사회가 인간의 단순한 물질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실용적인 내구재의 대량생산을 기반으로 존재하였다면, 새로운 세기는 `문화경제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그것이 사실이라면, 그 동안 인류를 지배하던 근대적 물리적, 역학적 사고 방식은 앞으로 의미와 상징성을 중심으로 하는 인문학적 사유에 그 중심의 위치를 넘겨주어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려의 소리도 만만치 않다. 새로운 세기로 들어서며 소란스럽게 양산되는 문화 담론은 문화의 영역마저 자본증식의 논리로 잠식하려는 거대한 음모라는 고발, 그 의혹에 찬 목소리가 도처에서 들려온다. 이른바 문화의 상품화! 문화를 둘러싼 떠들썩한 이야기는 그 문화마저 식민지화하려는 음모를 현란하게 위장한 마케팅 전략에 불과할 뿐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