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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비해 98년 초 현재 미국의 지방일간지 시장은 2차대전 이후 최대의 호황을 맞고 있다. 지방신문이 절대 다수인 미국의 신문업계는 지난 300여년의 역사속에서 많은 위기와 도전을 극복해왔다. 특히 금세기 들어 미국의 신문은 라디오, TV, 뉴미디어 등 다른 매체로부터의 도전을 받았지만 아직도 미국인들의 주된 뉴스 공급원이 되고 있다.3 미국의 지방일간지들이 첨단 매체와의 치열한 경쟁에서도 끄떡없이 버티고 있는 주된 이유는 -- 물론 미국 경제가 호황인 탓도 크지만 -- 독자들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신문매체의 경쟁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미국 지방신문의 제작 및 편집방식 때문이다. 이 논문은 미국 지방일간지들의 제작 및 편집상의 특성을 소개해 우리나라 지방일간지들이 재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편집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II. 우리나라 지방신문의 현황과 재기방안
사실 우리나라 지방신문은 그 태생적 요인들 때문에 IMF 경제위기 이전부터 심각한 위기상황에 직면할 수 밖에 없었다. 일제식민지와 군사독재를 거치면서 대부분의 우리나라 지방신문은 권력을 유지하려는 정치세력과, 사회-경제적 기득권을 지키려는 자본가 계층의 공조체제하에서 만들어진 야합의 부산물이었기 때문이다.4 따라서 언론매체로서 신문의 고유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는 지방일간지를 찾아보기란 쉽지 않았다. 즉 지역주민의 알권리 충족이나 지역사회의 여론 수렴과 같은 언론매체의 기본적 공익기능이 발휘되지 못하고, 독자들에게 필요한 뉴스와 정보를 제공하는 매체 상품으로서의 시장적 기능도 무시된 것이 우리나라 지방신문이 현실이었다. 지역주민들이 이러한 지방일간지들을 외면한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결국 우리나라 지방신문이 겪고 있는 위기는 신문이라고 자처하면서 신문 본래의 기능을 외면했기 때문에 생긴 결과이다.
따라서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은 신문의 고유기능을 회복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과거의 구태의연한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신문경영, 제작, 편집 방식을 도입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