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1. 거짓말의 의미
거짓말의 의미나 평가는 한결같지 않다. 우리 속담 속에서 거짓말에 관한 것을 찾아보면, 「거짓말도 잘하면 오히려 논 닷 마지기보다 낫다」, 「거짓말이 외삼촌보다 낫다.」등등은 거짓말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하고 있으며, 반면에 「거짓말하고 뺨 맞는 것보다 낫다」등은 부정적 평가를 하고 있다.1) 다른 나라들의 속담을 보면, 「할 수 없이 하는 거짓말은 해가 없다.」(A mecessary lie is harmless)(영국) 「거짓말을 할 때마다 이빨이 하나씩 빠진다면 이빨이 성한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스웨덴),「거짓말은 때에 따라 방편이다.」(A lie is sometimes expedient)(영국) 등등은 긍정적인데 반하여 「한 입에 두 혀를 갖지마라」(영국), 「거짓말은 파리나 모기처럼 윙윙댄다. 그러나 진실은 태양같이 빛난다.」(무어인),ㅣ 「거짓말은 다리가 짧다.」(A lie has short legs)(영국)등은 부정적이다.2) 그리고 속담 뿐 아니라 문학자와 철학가들의 발언 속에서도 거짓말에 대한 상반된 많은 표현을 찾을 수 있다.3)
국어사전 중의 하나에서 거짓과 거짓말에 대한 정의를 보면 : 거짓은 “사실과 어긋나게 말하거나 꾸밈”이요, 거짓말은 “그렇지 않은 것을 그렇다고 꾸며 하는 말”이라 하여,4) Sissela Bok은 “진술의 형식으로 표현된 의도적으로 속이려는 메시지”(an intentionally deceptive message in the form of a statement)5) 라 한다. 위의 두 정의는 「말」혹은 「진술」에만 국한하고 있으나, 우리가 일상 사용하는 거짓「말」은 좀 더 넓은 의미로 사용되어, 말 뿐 아니라 문자에 의해서 연기 신호나 모르스부호에 의해서도 표현되며 행위자 제스츄어에 의해서도 표현된다. 「속임의 의도」도 때에 따라서는 분명치 않기도 한다. 따라서 이 소론에서는 좁은 의미에서 벗어나 좀더 넓은 의미에서 거짓말을 다루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