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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라에서든 일반인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주제 중의 하나가 자기의 뿌리이다. 나, 우리, 우리 민족과 문화의 뿌리와 원형은 어디에서 비롯되고 어떻게 형성된 것일까 하는 호기심은 종종 민족주의적·정치적 배경에서 부추겨지는 경향이 있기도 하나 학문적으로도 다루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주제이다. 이러한 주제를 다룰 때 고고학자들은 민족보다는 문화란 개념을 선호하게 된다.
알다시피 문화란 상호 보완적 측면을 갖는 보편성과 특수성이 있다. 문화의 보편성이란 모든 인류에서 공통적으로 추출할 수 있는 형상으로서 인간의 심리적 제일성이라는 가정에 기초하고 있다. 문화의 특수성이란 시간과 공간축이 주어진 특수화된 상황, 즉 역사적·지리적 맥락이 고려된 문화의 현상을 말한다. 고고학적으로 문화를 논하기 위해서는 상기 두 측면이 모두 고려되어야 한다. 즉 한국의 선사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류의 선사문화란 보편성 위에서 한국의 선사문화란 특수성이 접근되어져야 한다.
우리가 우리 나라의 선사문화, 한국의 선사시대라 할 때, 시간적으로는 선사, 공간적으로는 한국, 우리 나라를 설정하고 있다. 그때 한국, 우리 나라라는 개념이 문제가 된다. 현재 한국이라고 할 때 지리적으로는 한민족이 살고 있는 현재의 남북한, 즉 한반도를 의미한다. 그런데 시간축을 선사로 잡을 때는 한국이란 개념이 현재의 한반도를 의미하는지 당시의 우리 조상이 살던 영역을 모두 포괄하는지에 대한 입장이 정리되어야 한다. 대체로 남한의 전통 사학자, 고고학자들은 한국을 한반도에 축소시키는 경향이 있는 반면, 북한이나 재야사학자를 포함하는 민족주의적 학자들은 기록에 나타나는 고조선, 고구려, 부여, 읍루, 동예의 영역을 포함하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광의의 동이의 활동 무대까지도 포함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필자는 우리 조상들의 주된 생활 근거지는 모두 포함하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