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첫째, 도덕과에서의 수행평가는 정의적, 행동적 측면의 평가가 용이하지 않다는 점에서 어려운 점이 있다. 특히 중등학교에서 이러한 현상은 두드러진다. 한 교사가 수 백 명의 학생을 평가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도덕 교육에서 목표로 하는 도덕적 행동과 예체능 교과에서 목표로 하는 기능 혹은 기능으로 표현된 행동은 평가의 대상이 되기는 마찬가지이지만 도덕적 행동의 평가가 훨씬 어렵다는 점이다. 도덕적 행동은 운동 기능이나 음악적 기능을 나타내는 것처럼 쉽게 재현해 볼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한계 속에서도 초등학교의 경우에는, 수업시간에 직접 실천하고 행동해 봄으로써 규범을 알고 익히게 하는 교과 내용들이 많아서 정의적, 행동적 측면의 평가가 불가능하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한 맥락에서 ‘학교의 수행평가의 방향’은 초등학교에서 행동을 포함한 다양한 평가의 가능성을 제시해 주고 있다. 그러나 상급 학교로 갈수록 교육 내용이 단순한 규범에서 보다 복잡하고 성숙한 규범들로 구성되기 때문에, 도덕적 행동을 평가하기란 더욱 어려워진다. ‘윤리과 수행평가의 현장 적용방안 연구’는 이러한 한계점을 잘 지적해 주고 있다. 여기서 발표자는 고등학교 윤리과의 경우는 지적 영역에 대한 평가가 중심이 될 수밖에 없음을 조심스럽게 밝히고 있다.
둘째, 도덕과에서 평가의 어려움은 도덕 교과의 성격에 관한 논란과도 관계가 깊다. 앞서의 난점은 도덕과 평가 영역에서 행동적 측면을 배제해 버리면 쉽게 해결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도덕과 교육 과정의 많은 영역에서 그 내용으로 지적, 정의적, 행동적 목표를 제시하고 있고 나아가 습관화 할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행동의 영역을 제외는 또 다른 합의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