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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세계시민운동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말을 하고 있다. 사실상 시민운동이라는 것 자체가 최근에 와서 형성된 것이기 때문에 세계시민운동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20세기말을 규정하는 최첨단의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세계시민운동이라는 단어 자체가 매우 생소한 말이고 각자 쓰는 개념이 다르기 때문에 세계시민운동의 실체를 파악하기가 매우 어렵다.
가장 최근에 중국 북경에서 열린 세계적인 규모의 대회인 제4차 세계여성대회(The 4th World Conference on Women)의 예를 들면 2천명의 각국공식대표들이 모여서 유엔차원의 외교를 하는 동안 약 3만 여명에 달하는 민간운동가들이 따로 모여 95 비정부조직여성회의(95 NGO Forum on Women)를 개최했다. 이러한 새로운 현상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세계시민운동이 이처럼 거대한 규모로 나타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을까, 그리고 궁극적으로 세계시민운동은 무엇을 성취하려고 하는가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세계시민운동의 동향을 정리하는 게 이 글의 첫 번째 목적이다.
또한 그 동안 세계시민사회의 주된 흐름에서 제외되어 있었던 한국의 시민사회운동의 경우는 세계시민운동의 동향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적극적으로 이에 대처할 필요성이 높아가고 있다. 따라서 세계시민운동의 대열에 이제 겨우 발을 들여놓기 시작한 한국의 시민운동을 어떻게 세계적인 운동에 접목시켜 한국 시민사회운동의 세계화를 이룩할 수 있을 지에 대한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두 번째 목적이다.
세계시민운동의 동향
1. 시민운동의 기본개념은 무엇인가
시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의식은 이제 전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중앙정부의 권한이 빠른 속도로 지방정부에 위임되고 있는 한국에 있어서 과거 어느 때보다 더욱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