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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적인 단계의 언어 학습에 있어서는 이러한 역사적인 점을 비교적 덜 고려해도 될는지 모른다.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는 우리말을 익히고 사용하는 규범적인 틀을 제공하여 기능교육 중심으로 우리말의 기초를 익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말하기.듣기.읽기.쓰기 교육을 고급 학교에서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언어사용의 발달 단계를 충분히 고려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 물론 가르치는 텍스트의 난이도를 조정함으로써 복잡하고 추상적인 것까지도 얼마든지 잘 선별해서 학년별 교육이 가능하다는 주장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아무리 텍스트의 난이도를 단계별로 잘 조정하여 교육한다고 할지라도 국어교육을 위와 같은 네 가지의 기능 교육 틀 속에 한정하는 한에 있어서는 한계가 있다. 가령, 인문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이라면 사회 생활을 함에 있어서 교양 있고 풍부한 우리말 구사 능력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우리말을 자유롭고 풍부하게 구사하기 위해서는 우리말의 이모저모를 충분히 배워야 한다. 이것을 위해서는 우리 사회 속에 배어 있는 언어 문화의 다양함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여기에는 우리말의 특질을 잘 살린 문학 작품 속의 표현들, 우리 조상들이 일상 언어생활 속에서 즐겨 사용했던 표현들, 말과 글을 통한 우리의 언어 문화 유산에 대한 이해 등이 포함됨은 물론이다. 현재 우리의 언어 생활 속에서도 속담이나, 사투리, 보다 의고적인 표현, 보다 현대적인 표현 등등이 공존한다. 역사성을 무시한 공시적인 모델에서는 현실 언어의 다양한 양상들을 균형 있게 수용할 수 없다.
언어능력에 대한 심리적 모델을 명시적으로 제시한 최초의 언어학자는 촘스키(Chomsky)일 터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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