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전국시대 이후 일본은 아직 잔존해 있는 그들 사이의 `전운`을 제거하기 위하여 가족윤리에 기초한 봉건시대의 질서를 넘어 좀더 구체적으로 사회를 안정 시켜줄 사상이 필요했다. 여기에 일본의 `교학(敎學)` 으로서의 필요성이 나타나고 에도 시대에 유학이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계기가 된다.3)
유교의 자리잡음은 주자학으로 시작되고 초기 일본 주자학은 중국 것의 충실한 `베낌`으로 시작한다. 이들 유학의 기본적 사상은 아직도 우리 사회에 깊이 잔존하는 것으로 마루야마는 다음과 같이 그 특질을 서술한다.
`도학적 합리주의 , 엄격주의를 내포한 자연주의 (=낙관주의) , 계층적 연속적 사유, 정적 관조적 경향.....`
도학적 합리주의를 설명하기 위해 양과 음 이라던지 태극 이라던지 하는 고차원적인 철학적 설명은 생략하기로 하고 엄격주의를 내포한 자연주의에 대한 부가 설명을 하기로 한다. (이것이 결국 유교가 만들어낸 사회상의 반영일 것이다.)
마루야마가 말했던 유교의 자연주의란 한마디로 성인의 도(道)를 자연의 법칙(즉 당연히 지켜야 할 법도) 으로 정하고 이에 따라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것을 말한다. 세상에는 당연히 따라야할 성인의 道가 있고 사람들은 당연히 자기 자신 속에 잠자고 있는 이상적 道를 따르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즉 사람의 근본에 道가 잠자고 있다는데에 낙관주의가 있고 이 道를 따라야 한다는 당위성에 엄격주의가 있다.)
또, 이렇게 성인의 道를 최고의 이상으로 삼고 개인 개인이 이 道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곧 나라를 잘 다스리는 근본(修身齊家 治國平天下) 이라는 것이 주자학의 사상을 잘 나타내어 주는 `연속적 사유` 4)의 한 예인 것이다.
결국 다음의 말이 마루야마가 파악했던 주자학의 특질을 보여준다.
`바꾸어 말하면 주자학의 리는 사물의 이치 [物理]임과 동시에 인간의 도리(道理)이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