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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분명 잘사는 나라가 되었고 이제 후기산업사회 정보사회의 견인차 대열에 들어가고 있다. 그러나 해가 갈수록 더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발달상, 정서·행동상의 다양한 문제로 고통을 받고 있고 부모는 죄책감과 허탈감, 그리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당혹감에 빠져있다. 최근 한국은 각종 청소년 범죄, 폭력, 약물남용, 자살, 왕따 등 날로 증가하는 청소년 문제에 경악하고 있고 거국적으로 그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문제 증가의 원인을 분석하는데 있어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이 “지식교육위주”, “입시제도의 병폐” 등 교육제도의 문제, 산업화에 따르는 가족구조 기타 사회구조의 변화 그리고 자본주의와 개인주의에 입각한 황금만능주의, 성취위주의 가치관, 감각적 쾌락주의의 범람 등이다.
그런데 우리 나라의 급격한 사회경제적, 정치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상당수의 어린이는 건강하게 자라 건강한 성인이 되고 일부만이 심각한 문제를 가지게 됨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필자가 지난 30년간의 임상경험을 총체적으로 돌이켜 볼 때 아동기와 청소년기의 심각한 정신병리는 그 원인적인 요소가 대부분 영유아기에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본 저자의 큰 관심사 중의 하나인 자폐증과 그 유사한 발달장애에 대한 경험과 연구는 신생아기부터의 어머니와의 관계, 즉 애착의 중요성을 통감하게 되었고 일반아동의 양육에 대해 걱정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