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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우리는 이스라엘 역사가 계약사상을 바탕으로 선민신앙과 민족의식으로 점철된 특수민족의 성격을 띠고 있음을 고찰해 보았다. 그러면 이러한 이스라엘 민족의 배타적 민족주의와 세계평화 혹은 세계와의 통일이념과의 만남이 가능한 것인가? 이들의 배타성은 민족적 민주주의나 국수주의의 원형(prototype)은 아닌가?라는 질문을 갖게 된다. 사실 이스라엘의 유일신과는 철저하게 다신론이나 복수주의를 배격하는 것처럼 보이며, 동시에 이 유일 신관이 이들의 민족주의를 잉태시킨 근본인 것처럼 보인다. 다원주의를 배격하고 유일신만을 주장하는 이들의 독선적인 민족주의는 구약 전편에 걸쳐 주류를 이룬다. 모세오경으로부터 선지서에 이르기까지 세상을 두개의 영역 즉 이스라엘 민족과 이방 나라들로 나누며 이스라엘 민족만이 하나님의 분깃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만이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모든 피조세계를 지배하는 신으로 규정되고 다른 신들은 전혀 인정치 아니한다.
이방 나라로 선교사로 파송되었던 요나까지도 유일신 사상으로 무장되어 있었다. 요나 자신은 하나님의 독선적인 통치권을 강하게 선포한다. 레위기에서는 더욱 구체적으로 이스라엘 민족들을 모든 이방민족으로부터 분리시키기 위한 정결법까지 제정할 정도로 배타적인 민족주의를 형성하고 있다(레 20:24,26). 바로 이 사상이 후대에 바벨론 강가에서 야훼에게 충성하였던 레위지파의 한 시인에게 승계된다(시 137:4). 특이한 것은 이방 나라의 왕이었던 나만 자신도 이스라엘의 민족사상이 얼마나 강했던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실례라고 할 수 있다(왕하 5:15ff) 그리고 룻기에서도 이방 여인이었던 룻이 나오미에게 “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고 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다“라는 고백을 통해 전혀 불 타협의 이스라엘 민족 신앙 즉 유일신관을 암시하고 있다. 이후에도 이스라엘 역사는 이 유일신 하나님에 대한 신앙의 전통과 배타적인 민족의식 혹은 인종차별적인 독선 대한 선조들의 행적과 논쟁들로 가득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