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이런 교양 과정에서 미래를 향해서 특히 새로운 초점이 되어야 할 것은 급격하게 변화하는 사회문화 속에서 사회적 방향감을 투시하는 문제일 것이다. 과학기술은 급격하게 변화해서 예컨대 유전자 조작으로 인간 특성을 마음대로 고칠 수 있을 날이 올 것이라는 하나의 예측만으로도 미래 사회는 여러 엄청난 윤리적, 정치적, 사회적 문제가 봉착할 것이라는 예견이 가능하다. 기타 지구의 생태계 파괴, 급한 세계화 , 정보 사회화도 마찬가지다. 이런 많은 급속한 사회 변화를 차질 없이 소화하고 사회의 행방을 가늠하는 능력을 기르는 일은 전에 없이 중요해진 교양 과정의 책임이다.
전공과정은 물론 문화 영역 중의 하나를 집중적으로 연찬함을 의미한다. 흔히 대부분의 전공학자들은 자기 전공 과목의 다다익선()을 주장하기에 바쁘다. 교사가 많이 알고 있어야 잘 가르칠 것이라는 전재 때문이다. 일단 이해가 가는 전재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이젠 몇 가지 견지에서 반성이 가해져야 할 것으로 안다. 우선 다다익선의 철학에는 한계가 있다. 교사 양성 기간 4년에 어차피 다는 못 가르치고 필연 선택적이라야 한다. 더구나 급격히 팽창하고 변화해 가는 지식의 세계에서는 더 더욱 그렇다. 그리고 전공 영역의 문제도 깊어지고 많아지고 있지만, 학제간 문제의 영역도 넓어지고 많아지고 있다. 또 컴퓨터, 인터넷 등 정보의 저장, 처리, 재생의 수단이 고도로 발달하고 있는 추세 속에선 다다익선 철학은 도리어 시대 착오적일 수가 있다.
도리어 이런 전망의 미래를 위해서는 전공 과정의 새로운 초점은 다다익선보다는 탐구()의 논리, 방법, 정신의 함양에 있어야 할 것이다. 이젠 많이 알고 있게 가르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많이 알 수 있게 가르치는 것이 더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