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독일형법 제93조 ①항은 “국가기밀이란 독일의 외적 안전에 중대한 불이익을 초래할 위험을 방어하기 위해, 제한된 범위의 사람들에게만 접근이 허용되어 있고 또한 적국에 대해 비밀로 하여야 할 사실, 물건 또는 지식을 말한다”고 국가기밀의 법적 개념을 정의내리고 있다. 그러면서도 제②항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반하거나 또는 독일의 조약당사국에 대해 비밀이 유지되는 가운데 조약당사국 사이에 합의된 군비 제한에 반대하는 사실은 국가기밀이 아니다”라고 규정하여 위법한 비밀을 국가기밀 개념에서 제외시키고 있다. 실질적 비밀개념(materieller Geheimnisbegriff)이 국가기밀의 기준이 되고 있다. 따라서 국가기밀은 주권자 또는 관할관청에 의해 비밀로 표시된 것(형식적 범죄개념)이 아니라 - 비밀이라는 표시와는 무관하게 - 독일의 안전이익의 관점에서 적국에 대해 객관적으로 비밀로 해야 하는 것만을 가리킨다.2) 그 구체적 요건은 다음과 같다. 예컨대 ⅰ) 국가기밀의 객체, ⅱ) 인적 범위, 그리고 ⅲ) 비밀유지 필요성 등이다.
가. 국가기밀의 객체
독일형법 제93조 ①항의 국가기밀이란 제한된 범위의 사람들에게만 알려져 있고, 독일의 외적 안전에 중대한 불이익을 초래할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적국에 대해 비밀로 해야 할 사실, 물건 또는 지식을 말한다. 사실이란 과거 또는 현재의 사건 및 상황을 의미한다.3)외적 사실과 내적 사실으로 나뉜다. 외적 사실은 예컨대 헌법보호공무원의 이름, 직위와 그 직무 등이고,4) 내적 사실은 예컨대 모반죄(Landesverrat)에 대한 고의, 계획 또는 준비행위 등을 말한다.5) 물건이란 비밀적 가치있는 내용을 가진 모든 유체물의 동산과 부동산(alle k rperlichen beweglichen und unbeweglichen Sachen)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