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설명
왜냐하면, 문화는 인간적 삶의 내재적 측면(기왕에 있는 것, 즉 동일성의 재생산)과 초월적 측면(아직 없는 것, 타자성의 생산)을 동시에 지니고...
본문/내용
왜냐하면, 문화는 인간적 삶의 내재적 측면(기왕에 있는 것, 즉 동일성의 재생산)과 초월적 측면(아직 없는 것, 타자성의 생산)을 동시에 지니고 있기 때문이며, 그중 어떤 기능이 저하될 때 인간의 삶은 위험에 빠지기 때문이다.
내재적 측면이 비대해질 때 문화는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수 없게 되며, 초월적 측면이 비대해질 때 문화의 현실성을 잃어 버리게 된다.
건강한 문화는 이 두 요소의 균형잡힌 배분에 의해 형성된다.
21세기에 문화는 인간적 삶의 거의 전부가 될 것이다.
종교와 이데올로기가 퇴장하고 나서, 이제 인간이 자신의 존재 근거를 찾는 일은 문화에 의해서만 가능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많은 학자들이 문화에 관해 관심을 갖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러므로 근래들어 무수한 문화 담론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은 조금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든 문화 담론들이 한결같이 문화의 내재적 측면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거의 모든 문화 분석이 지금 현재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대중문화 분석에만 매달리고 있다. 생산은 없다.
시뮬라르크들의 무한 복제만이 있을 뿐이다.
덩달아 자신의 문화 행위에 대한 반성적 사유를 미처 확립하지 못한 대중문화 종사자들도 문화의 표면을 너무나 바쁘게 소금쟁이처럼 툭툭 스치고 지나간다.
대중문화 종사자들뿐만 아니라 본격문화 종사자들도 대중문화의 성공을 곁눈질하며 흉내내느라 바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