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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신 사회 운동이 언제 어떤 상황에서 대두하였는가에 관한 논의는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다. 이 점과 관련하여 1960년대의 전 세계적인 반문화 및 반체제 운동, 특히 프랑스의 1968년 5월 혁명에 주목하고자 한다. 보다 상세한 논의를 위해서는 정수복(1993a, 1993b)을 참고할 것.
월러스타인(Wallerstein)이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역사적 사건으로 간주하는 프랑스 5월 혁명은 자본주의적 산업 사회에 대한 총체적인 문명 비판의 성격(예컨대, 부르죠아적 가치에 대한 회의, 과학적 합리성의 거부, 모든 기성의 권위 및 권력에 대한 불신, 상상력의 복원과 감수성의 해방을 추구하는 반문화 운동 등)을 담지하였다는 점에서 가히 세계사적 대전기를 이루는 것이다. 비록, 프랑스 5월 혁명은 제도화와 지속성이라는 측면에서는 실패라고 규정할 지 몰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찰할 때, 그 이념적 참신성과 조직적 자발성은 오늘날에 이르러 더욱 강력한 영향을 행사한다.
1968년 프랑스 5월 혁명은 이념적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었지만, 그 핵심적 성격은 신좌파(New Left)와 자유해방주의(Libertarianism) 혹은 무정부주의(Anarchism)의 두가지 흐름으로 대별할 수 있다. 신좌파는 기존 정통 마르크스주의가 지닌 경직된 이론적-실천적 권위주의를 거부하는 동시에 자본주의적 계급 관계의 모순을 비판하는데 주력하였던 반면, 자유해방주의나 무정부주의 계열의 운동은 모든 관료화된 위계 서열적이고, 경쟁적인 사회 관계 대신에 자주적이며, 상호 협동적인 공동체 사회를 건설하고자 하였다.
이와 같은 5월 혁명의 이념적 지향성은 당대의 지역 자치 운동, 자주 관리 운동, 반전 반핵 운동, 페미니즘, 환경 운동, 인권 운동 등을 새로운 시각에서 재구성 혹은 재조직화시키는 변혁의 동력이 되었으며, 그 결과로 등장한 것이 바로 신 사회 운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