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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에 따르면 B.C. 4세기경 알렉산더 대왕이 동방으로 원정을 떠났을 때, 사람들은 그에게 프리지아 나라의 신화적인 왕인 고르디우스Gordius가 만든 매듭을 보여주면서 이를 푸는 사람은 전쟁에 승리하여 아시아의 주인이 되리라고 예언했다. 그러나 알렉산더 대왕은 자신의 칼로 이 매듭을 단칼에 절단해 버림으로써 이 난제를 해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아시아를 정복하기 전에 객사하고 만다. 결과가 이렇다면 알렉산더 대왕의 방법은 적절한 해결책이 아니었다는 말이 된다. 이와 관련해서 카프카는 자신의 작품 {신임변호사Der neue Advokat}에서 알렉산더 대왕의 폭력적 해결책이 올바른 방법이 아니었음을 시사해 주고 있다. 왜냐하면 그의 칼이 하나의 방향을 제시했을 지는 모르나, 그는 결국 아시아 정복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그러한 폭력적인 삶의 행동이나 사유의 방식은 고르디우스의 매듭이 지니고 있는 본래적인 의미, 즉 난제로서의 `보다 고귀한 삶`이나 생활의 지혜로서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뜻이 된다. 그렇다면 이 매듭에 대한 어떤 다른 해석이 가능할까?
1982년의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엘리아스 카네티가 카프카를 가리켜 `서구가 내세울만한 유일한 중국적인 시인은 카프카다.` 라고 언급했듯이, 그리고 펠리체 바우어양에게 보내는 한 편지에서 카프카 스스로 `근본적으로 나는 중국인이다.`라고 썼듯이, 카프카는 서구의 어느 누구보다도 뛰어난 동양적인 작가였다. 카프카가 정통해 있던 중국의 비유설화 중에 고르디우스의 전설과 유사한, 그러나 알렉산더 대왕의 이야기와는 전혀 다른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
초기 도가사상을 기본원칙으로 삼고 있으며 여러 다른 사상들의 장점을 널리 흡수하여 집대성한 여불위(?-B.C. 235)의 {여씨춘추}에 다음과 같은 비유설화가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