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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몽주의는 지금까지 알려져 있지 않았던 넓은 세계, 특히 그리스도교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다른 종교들과 문화들과 민족들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혔다. 동시에 역사의 깊이에 대한 조명은 현실을 다양한 요인에 의해 규정된 긴 발전과정으로 이해하게 하였다. 그리스도교가 다른 종교에 의해 위협을 받거나, 혹은 선교적 동기로 다른 종교와 정신적으로 대결하는 상황은 물론 그리스도교 역사에서 새로운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리스도교가 자신의 권위와 우월성을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 여겨왔던 자명성이 그리스도교 문화 내부에서부터 흔들리게 되었다는 점에서 전적으로 새로운 시대적 변화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계몽주의와 함께 연결된 중요한 네가지 경향성이 이런 변화의 바닥에 놓여있는데, 역사화, 일반화, 합리화, 인간중심주의가 그것이다.. 참고, Rainer Piepmeier, Aufklärung I, art., in: Gerhard Krause(Hrsg.), Theologische Realenzyklopädie, Bd. IV, Walter de Gruyter, Berlin 1979, S. 581 이하.
발전이념이 모든 삶의 영역을 지배하는 기본적인 사고방식이 되었을 때, 르네상스 시대의 순환론적 역사이해가 해체되었을 때, 자연과학의 영향을 받은 시간개념과 발
전개념이 역사 이해에 도입되었을 때, 모든 지상적 존재는 역사적 조건의 영향을 받
으며 진보적인 사건들의 연속선 상에서 생성하고 소멸한다는 사고가 지배하게 되었을 때, 계시를 통해 드러나는 절대적 신의 영역은 역사 속에 있을 수 없게 되었다. 세속화와 세계관의 역동성은 계몽주의의 결과였다. 절대성이란 역사의 피안, 초월적 영역, 혹은 인간의 내면으로 \쫒겨나게 되었다. 세계의 역사화는 종교적인 것의 정신화와 탈역사화를 추동했다.
계몽주의가 역사적인 것을 단순히 특수한 것과 동일시하고, 그에 반해 본질적인 것을 초역사적인 …
계몽주의가 역사적인 것을 단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