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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에서 살펴보았듯이 현재의 한민족간 경제교류 수준이나 각 지역 재외동포의 경제활동 상황을 고려할 때, 아직 공동경제권을 이야기하기는 이른 단계인 듯 하다.
여기에는 화교와 달리 ①재외동포 사회의 경제규모가 주류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다지 크지 않은 점 ②방언조직과 같은 긴밀한 연계구조를 결여하고 있는 점 ③재외동포 사회간의 격차가 큰 점 ④재외동포 사회의 역사가 짧은 점 등과 같은 변수가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정부의 소극적인 재외동포정책 역시 한 변수로 작용하였다고 여겨진다. 곧 우리의 재외동포정책이 재외동포 사회간의 그리고 재외동포 사회와 모국의 경제교류 확대와 관련하여 충분한 역할을 하였는지 다소 의문인 것이다. 북한과 달리 우리의 경우 재외동포 사회의 경제적 역량을 실제보다 과소평가해 온 것은 아닌지 반성해볼 필요가 있다. 과대평가도 문제이지만 과소평가도 문제이다.
먼저 북한은 중국과 유사하게 재외동포를 경제난 타개에 적극 활용하는 태도를 보여왔다. 재외동포 자본의 유치와 관련하여서 이들의 대북투자를 적극 장려하여 재외동포의 투자를 외국인 투자의 촉매로 이용하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이미 84년에 제정한 합영법에 [재일상공인을 비롯하여 해외에 거주하는 조선동포들도 이 법에 근거하여 우리나라의 회사·기업소와 합영할 수 있다]고 규정한 바 있으며, 최근에 제정된 외국인투자법과 관련법(개정합영법, 합작법, 외국인기업법)에서도 [공화국 영역 밖에 거주하고 있는 조선동포들도 이 법에 따라 합작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함으로써 조선동포의 개념을 더욱 확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이종훈, 1995. 5, 참고바람). 북한은 또한 중국의 교무위원회와 유사한 해외동포원호위원회를 두고 재외동포의 영접과 안내 그리고 모국투자를 적극 지원하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