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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화 수준 2 : 문화적 감수성과 상상력
창의성이란 새로운 것을 창안하는 통합된 인지-정서적 성향이자 능력을 말한다. 그러나 연구에 따르면, 창의성과 관련을 맺는 요소들 가운데 인지 능력이나 전략 등은 정의적 성향에 비해 관여도가 낮다고 한다. 이를테면 고창의성군(高創意性群)에서 속하는 학습자가 고지능군(高知能群)에 속하지 않는 가능성이 생각보다 높다는 것이다. 이것은 정의적 요소와 인지적 요소가 대립하거나 불일치하는 경우, 고창의성군의 학습자가 정의적 요소에 더 의존하게 됨으로써 발생하는 것인데, 학교 교육에서는 이런 학습자의 학업 성취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물론 그 까닭은 학교 교육이 강조하는 교육 내용이 인지적인 것에 치우쳐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처럼 명시되지 않은 통합적 언어 능력으로서 가르쳐지고는 있으나 교육 내용으로서 매우 불안정한 지위에 있는 것들로는 창의성 외에도 문화적 감수성, 상상력, 심미적 안목 등이 있다. 다음의 예를 통해 이것들의 성격과 성취 조건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ㄱ. 앙 : 앙(안)녕하세요 / 드 : 드(디)자이너예요. / 레 : 레(내) 이름은 / 김 : 김복남이예요.
ㄴ. “어제 시험 어땠니?” / “죽 쒔어.”
문화적 감수성은 일반적으로 개인차에 크게 좌우되지 않고 전시대 언어문화에 비해 동시대 언어문화에 더 큰 친밀감을 느끼게 하거나 실제 경험 세계를 전면적으로 수용하게 하는 공감의 원리를 말한다. 이것은 체험의 당사자가 속한 정서문화를 어떻게 수용하는가, 또는 어떻게 만들어 가는가에 따라 다르게 작용하거나 발달하게 된다. 따라서 동시대적이라도 학습자간의 문화적 감수성에 차이를 보인다면 그것은 그만큼 공감적 이해의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는 정서문화가 이들 사이에 놓여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