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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2000년 2월에 북한과 새로운 우호조약을 체결함으로써 1990년대 중반까지 소원했던 대북한 관계를 복원시켜 남북한간의 등거리외교 노선을 재확인했다. 러시아는 남한에 경사된 대한반도 외교노선을 수정하여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이룩함으로써 동북아시아에서의 자신의 발언권을 강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는 북한에 대한 일정한 영향력을 확보함으로써 간접적으로 한국 및 일본과의 경제협력을 촉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특히, 러시아의 대북한 관계개선은 핵문제, 미사일문제 등 동북아 국제안보의 주요 이슈들이 북·미간 직접대화의 형태로 다루어져 온 구도를 깰 수 있다는 측면에서 미국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다는 효과를 노린 시도라고 볼 수 있다. 러시아의 대북한관계 개선 노력은 푸틴 대통령이 2000년 7월 19일부터 20일간에 걸쳐 러시아 최고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함으로써 절정에 달했다. 푸틴의 평양방문은 2000년 4월에 발표되었는데 사실은 푸틴의 평양행이 이미 두달전에 합의되었다는 것이다. 이 보도를 뒷받침하듯, 지난 2월 이고르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평양을 방문하였으며 이 무렵 러시아측이 제공한 식량 10톤의 원조물자도 도착했다. Nezavisimaya gazeta--stevaya versiya, 2000/2/10. http://www.ng.ru. 이어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백남순 외상의 러시아 답방이 이루어졌다.
푸틴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회담에서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남북한 간의 적대적 관계 종식과 화해 협력의 원칙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특히,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국가미사일 방어체제(NMD)와 전역미사일 방위체제(TMD) 계획은 국제안보의 질서를 교란할 것이라며 그것에 대한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