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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부산의 도로율이 현재의 1.5배 이상으로 올라가서 선진국 수준이 되더라도 지금의 자동차 이용행태로는 소통상황의 개선이 불가능하다. 자동차 보유대수는 현재의 3배 가량 될 것이기 때문에 이용행태 개선 등 의식의 변화가 없이는 어떠한 방법으로도 소통상태를 호전시킬 수는 없다. 자동차 위주로 되어있던 정책의 관점을 인간중심으로 전환하여 사람들이 편안하고, 안전하며, 쾌적하게 걸어다닐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서 자동차 이용행태 자체를 바꿀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7월말 보행정책에 관한 공청회에서 발표한 ‘누구나, 편안하고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도시’라는 부산시의 정책목표는 교통정책의 관점이 사람 중심으로 전환되는 선언적 의미가 있는 중요한 내용이라고 볼 수 있다. 부산시의 정책목표 제시가 단지 선언적 의미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또 보행권 조례 제정이 또 다른 규제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고 인간중심의 사회 규범이 일반 시민생활에 접목되게 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이면서 실현 가능한 모델과 실천적 대안, 구체적인 투자계획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본 고에서는 부산을 보행자에게 우호적인 도시로 만들기 위해 우선적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는 몇가지 실천적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지구내 도로 30km/h 속도제한
간선도로 이외의 생활구역내 도로는 전부 제한속도를 시속 30km로 제한하여 원천적으로 과속을 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 지구내 도로에서의 속도규제는 ‘당신의 아이를 죽일 것인가, 속도를 죽일 것인가’ 양자택일의 문제이다. 유럽의 상당수 도시들은 주택가 생활구역 도로에 적용되던 30km/h 속도제한 규정을 도시 전역으로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