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전략> 다음 날 라스띠냑은 써놓은 편지를 부치러 갔다. 그는 최후의 순간까지 주저했지만, ‘출세하고야 말테다!’라고 속으로 말하면서 그것들을 우체통에 넣었다. 이 말은 도박사의, 또는 위대한 선장의 말로서 구원의 비율보다 많은 위험의 비율이 따른 숙명론적인 언어이다. 수일 후 으제느는 레스또 부인을 방문했으나, 만나 주지를 않았다. 세 번씩이나 그는 다시 갔으나, 세 번 다 막심 드뜨라이유 백작이 와 있지 않은 시간에 얼굴을 내밀었음에도 불구하고, 문전에서 면회 거절을 당하고 말았다. 자작 부인이 한 말 그대로였다. 학생은 공부를 하지도 않았다. 강의에는 나갔지만 그것도 출석했다는 대답을 하기 위해서고, 출석을 증명하고선 곧 빠져 나왔다. 대부분의 학생이 구실로 삼는 이론을 그도 자기에 대한 변명으로 했다. 공부란 시험을 치르지 않으면 안 될 때를 위해서 해두는 것이다. 그는 2학년과 3학년을 동시에 등록해서, ‘이 때야말로’ 할 때에 한꺼번에 열심히 법률을 공부하리라고 배짱을 정하고 있었다. 그렇게 하면 아직도 십오 개월 동안 파리라는 대양을 항해하고 러브 헌팅을 한다고 할까, 행운을 낚아 올릴 시간이 있는 것이다. 이 주간에 그는 두 번 보세앙 부인을 만났다. 그녀의 집을 그는 다쥐다 후작의 마차가 나가고 없을 때만 골라서 방문했다. 그리고 또 수일 동안, 생 제르맹 거리의 가장 시적인 인물인 이 유명한 여성은 아직 승리를 자랑하면서도 로슈피드 양과 다쥐다 삥또 후작과의 결혼을 연기시켰다. 그러나 행복을 잃어버리지 않을까 하는 불안으로 어느 때보다도 열렬한 사랑의 행위를 매일같이 되풀이한 이 며칠이 파국을 더욱 빨리 오게끔 했다. 로슈피드 집안과 뜻을 통하고 있던 다쥐다 후작은 사이가 벌어졌던 이 부인과의 화해를 도리어 잘된 상황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그는 보세앙 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