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고:따마·씻다:르타는 살육과 음모를 꾸며가면서까지 차지하려는 황태자의 자리를 왜 헌신짝처럼 버렸을까? 존재하는 모든 것은, 우리가 욕망하는 그대로를 따른다면, 영원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지만 사람은 죽음을 면할 수 없다. 이것이 우리 인간을 괴롭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무상에 대한 새로운 인식은, 그것이 피할 수 없는 괴로움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부처님은 그러한 심경을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있다.
“비구들이여, 나는 행복하였다. 아주 행복하여 괴로움을 전혀 몰랐다. 나의 아버지의 저택에는 욕지가 만들어졌다. 오직 나를 위하여, 한 곳에는 푸른 연꽃이 심어지고, 한 곳에는 붉은 연꽃이 심어지고, 한 곳에는 하얀 연꽃이 심어졌느니라. 나의 방에는 언제나 까:씨(Kāsi)에서 생산된 전단향이 타고 있었느니라. 나의 의복은 상의나 하의가 모두 까:씨에서 생산된 베로 만들어졌느니라. 밖에 외출할 때는 언제나 하얀 양산이 장식되어 있었느니라. 또 겨울을 위하여 겨울의 전각이, 여름을 위하여 여름의 전각이, 봄을 위하여 봄의 전각이 있었느니라. 여름 우기 네 달 동안에는 시녀들이 음악을 연주하여 주었느니라.
비구들이여, 다른 사람들의 집에서는 노복들에게 맛없는 밥이나 죽을 주었는데, 나의 아버지의 집에서는 노복들에게조차 쌀밥과 고기반찬으로 식사를 시켰느니라.
비구들이여, 나는 이렇게 부유했고, 또 이렇게 아주 괴로움이 없는 상태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하기를 어리석은 범부는, 스스로 늙어갈 몸이며 아직 늙음의 운명을 면하지 못하였으면서, 노쇠한 남의 모양을 보고 외면하며, 자기의 처지를 잊고 부끄러워하고 싫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