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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는 차치하고 우리나라에서 승가의 역할 수행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는 최근 상당히 부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것은 실제 승가의 모습 혹은 활동 실태에 대한 정확한 평가보다는 특정 사건이나 활동에서 나타난 모습으로 형성된 편견이나 부분적 평가에서 기인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부정적 평가의 원인이나 진위 여부를 떠나서 사회적으로 일정부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데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불교 내부에서도 한국 사회에서 불교의 위상에 대하여 부정적이라고 평가하는 견해가 많다. 1989년 대승불교승가회의 조사에서 “한국사회에 있어서 승가의 지도적 영향력”을 평가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77.3%가 부정적이라고 평가하였다. 또한 1994년 실천불교전국승가회가 현대리서치에 의뢰하여 조사한 자료를 보면, 71.7%가 한국사회에서 불교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또한 이와 같이 영향력이 약한 이유는 ‘교단내의 분열과 갈등’ 58.8%, ‘일부 승려들의 종권 사유화’ 21.4% 등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부정적 평가는 한국갤럽의 조사(1997년 조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종교단체의 역할 수행에 대한 종교인의 평가결과를 보면 “만족한다”는 응답비율이 개신교 59.7%, 천주교 48.5%, 불교 31.1%로 불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같은 조사에서 성직자의 역할에 대한 평가를 보면 전체적으로 79.1%가 만족하다는 응답을 보이고 있는데 불자의 만족도는 약 64.5%로 타종교(천주교 92.1%, 개신교 87.5%)에 비하여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부정적 평가는 “품위가 없거나 자격미달의 성직자가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조사결과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