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단독의 지와 관
아함에서는 최초기경전과는 달리 지와 관이 짝을 이루어 정형화된 틀로서 선정을 의미하는 경우가 있다. DN.Ⅲ, p.213(Saṅgīti-suttanta): 이 경에서는 교의를 10가지 법수에 따라 분류하고 있는데, 지관은 법수 2 항목에 짝을 이루어 나타난다. 같은 용례가 Dasuttara-suttanta(DN.Ⅲ, p.273), Kodha-vagga(AN.Ⅰ, p.95) 에도 보인다.
이는 다양한 선정용어 가운데에서 지관이 점차 그 중요성을 획득하여 초기불교의 선정수행을 포괄하는 술어로 자리잡은 사실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아함에서도 지관은 항상 짝을 이루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지와 관이 단독으로 사용되면서 그 의미를 가지는 경우도 있어서, 3가지 정도로 요약해서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런데 관의 경우는 단독으로 쓰인다 하더라도 지관수행의 한 부분으로 파악되기보다는 주요 교의를 제대로 통찰한다는 포괄적인 성격을 지니기 때문에 단독의 쓰임새만을 파악하는 것은 그 의의가 약하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지의 경우만을 제한적으로 검토한다.
첫째, 일상적인 용법으로 지가 단독으로 사용되어 ‘걸음을 멈추다’는 정도로 쓰인 예다. 그러나 이 경우는 장아함 이외에서는 발견되지 않고, 선정에 관련되는 내용은 아니기 때문에 크게 주목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둘째, 지가 경안(passaddhi) 대정장 1, 중아함 42,43, p.485상-하(AN.V, pp.1-2).
의 뜻으로 사용된 경우이다. 경안은 예비적인 수행의 성격을 지닌 용어이다. 곧 본격적인 수행에 앞서 지나치게 경직되지도, 나태하지도 않은 마음 상태를 지닌다는 말이다. 물론 번역의 과정에서 일관되지 못한 용어의 선택이란 사정도 있겠지만, 논자는 경안을 지로 …
의 뜻으로 사용된 경우이다. 경안은 예비적인 수행의 성격을 지닌 용어이다. 곧 본격적인 수행에 앞서 …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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