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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통일신라시대에 특히 호남지방에서 유행되었다고 생각되는 특수한 형식으로서 고복형이라 불리우는 형태가 있다. 이 형태는 각부가 8각인 점에서 일반적인 전형양식과 같으나 다만 간석이 8각이 아닌 원형의 평면이며 중앙에 굵은 마디를 두어 마치 고형을 이루고 있는 점이 특이하다고 하겠다. 그리고 이러한 형식의 석등에서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특징은 복련석 혹은 개석의 귀꽃이 특히 강조되고 있는 점이라 하겠는데 이런 것의 대표작으로는 화엄사각황전앞 석등을 들 수 있겠다. 이 석등은 우리나라 최대의 걸작이라는 점에서 주목되지만 장엄하고 대담한 걸작이라는 데서 더욱더 주의를 끈다. 이밖에도 임실용암리석등과 실상사석등 등도 이러한 종류에 속하는 유례인데 이들 석등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화창구가 8면에 모두 개설되어 있는 점으로서 이는 고복형석등에서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특색이라 하겠다. 그리고 개선사지석등에는 8각 화사석 간지에 건조연기가 음각되어 있어 신라 진성녀왕 5년(891)에 세워진 것임을 알 수 있는데, 이렇듯 절대연대가 밝혀진 석등은 드문 일로서 다른 석등의 건조연대를 추정하는데 하나의 기준이 되는 것으로 특히 주목된다.
다음으로 이형적인 석등양식을 살펴보면 우선 석탑에서와 같이 어떤 공통점을 갖는 것이 아니고 공장들의 창의에 의하여 건조되는 것이므로 각각 의장을 달리하는 기법을 보이는 형태인 것이다. 그 중에서도 간주 대신 사자 2구를 이용하는 기법, 즉 쌍사자석등이라고 불리우는 양식은 신라시대에 유행하였는데 이러한 형식은 고려시대에 들어와서도 모방작품이 나오게 되었다. 예를 들면 법주사쌍사자석등, 중흥산성쌍사자석등, 영암사지쌍사자석등 등은 통일신라시대 쌍사자석등의 대표작들이라 하겠으며, 고려시대의 것으로는 고달사지쌍사자석등을 유례로 들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