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현철의 극장르 인식과 화법적 효과
현철은 그의 글에서 문학의 유형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면서, 소설과 희곡의 출발을 동일선에 두고 있다.
① 느끼는 바나 생각하는 바를 표현하고자 하는 동기 : 서정시
문학의 유형 ② 자기의 문견하는 바, 외계의 사물을 표현하고자 하는 동기 : 희곡, 소설
-기준 : 인간의 동기 ③ 자기와 동일한 여러 사상, 정을 포함하고 외계에서 행동하는 인물을 그 마음과 같이 묘사하려는 동기 : ?
현철은 문학의 유형을 구분하는 준거를 `인간의 동기`라 하였다. 인간의 동기에 기준하여 체계시학을 구분하면서 시와 희곡·소설을 크게 분류한다. 시의 경우를 두고, 느끼는 바나 생각하는 바를 표현하고자 하는 동기라 했고, 희곡·소설의 경우를 두고 자기의 문견하는 바, 외계의 사물을 표현하고자 하는 동기라 했다. 이는 세 번째 묘사의 유형과 대비하여 볼 때, ‘표현’이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그러나 그 공통점 속에서도 전자는 느낌이나 생각이라는 주견에 토대하며, 후자는 외계의 사물이라는 객관세계에 토대하고 있다는 차별점을 보이고 있다. 즉 주관적 인식과 객관적 현실을 구분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시는 주관적 표현이라면, 희곡 및 소설은 객관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세계에 대한 인식이나 발현의 동기라는 측면에서 이러한 문학 유형론은 곧 모방론적 관점이나 표현론적 관점에서 출발한다.
나아가, 동일한 유형으로 묶여지는 희곡과 소설을 다시 세분하는 데는 다음과 같은 특징들을 인용해 볼 수 있다.
① 소설은 곧 일종의 간이한 희곡 혹은 수진희곡[Pocket Drama]이다. 희곡은 종합미술로서 각본과 배우의 몸짓[동작]과 무애[과백] 또는 무애의 배경과 음악의 성 등의 여러 가지 종류의 미가 집합된 것이며 동시에 저술의 격식과 규정이 있는 것이라면, 소설은 본문뿐인 동시에 구속과 제재로부터 자유롭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