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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설립부터 북미지역에서 경쟁적인 관계를 지속하였던 미국과 캐나다 두 나라는 각기의 국가발전 과정에서 서로에게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이러한 양상은 군사적으로 그리고 산업적으로 강력하게 성장하는 미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캐나다에 더욱 크게 나타났다. 즉, 미국에서 골드러시를 통하여 전개된 서부개척과 정치, 산업, 군사적으로 보다 강한 미국을 이끌었던 남북전쟁과 같은 사건들은 캐나다로 하여금 캐나다의 서부지역 개척에 관심을 집중시키는 계기로 작용하였다. 당시 캐나다에서 백인들의 영향력이 미치지 못하여 원주민을 제외하면 ‘텅 비어 있었던’ 캐나다 서부의 평원지역에 미국의 영향력이 확장되어 올 것을 우려한 캐나다 정부는 이 지역에 백인을 정착시키는데 관심을 집중하였다. 이로 인하여 캐나다에서 이민 관련 정책의 중요성이 부각되었고, 1860년대 연방성립 논의 과정에서 이민은 캐나다의 산업발전과 국가방위를 위하여 필요한 존재로 공식적으로 인식되었다.
20세기 중반 이전까지 캐나다의 이민정책은 매우 제한적이고 선별적이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캐나다의 국가 설립 배경에서 그 첫 번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주지하다시피 북아메리카대륙의 동북부지역은 유럽 열강들의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곳이었다. 영국과 프랑스가 이 지역의 지배권을 놓고 경쟁한 끝에 프랑스의 영향력은 오대호 북쪽으로 밀려났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 우세하였던 영국의 영향력 또한 미국의 독립으로 인하여 오대호와 세인트 루이스강 북쪽으로 제한되었다. 이로 인하여 한 때 적대적이었던 영국계와 프랑스계는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면서 미국의 혁명 이념에 대항해 나갔다. 미국의 공화제를 반대하고 군주제를 지지하였던 영국계와 미국에서 우세한 개신교의 확산을 우려하였던 가톨릭을 신봉하는 프랑스계는 각기의 독특한 가치관과 언어를 보존하는 가운데 대외적으로는 협력하는 관계를 지속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