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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생산력의 발전이 낮았던 때에는 모든 농가는 자급자족을 목적으로 농사를 지었다. 따라서 당연히 한 농가가 필요한 모든 작목을 한 농가가 키울 수 밖에 없었고 여기에는 한농가가 가지고 있는 노동력으로 얼마나 많은 농산물을 만들어 내어 배고프지 않게 살수 있는가가 문제였지 경영수익이나 노동력의 효율적 이용 등의 개념은 존재하지 않았다.
이 때는 당연히 생산, 그중에서도 토지와 자연적 환경에 강하게 얽매인 제한적인 작목을 중심으로 하는 생산에 강조점이 주어졌고 증산이 농업생산의 가장 우선적인 목표가 된다. 그리고 복합화가 한 농가내의 자급자족을 중심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규모확대라든가 전문적 재배를 통한 생산력 향상의 가능성도 극히 제한되어 있었으며, 복합화 자체도 한 농가단위의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였다. 즉 농업경영이 하나의 농가단위에서 완결적이었다.
70년대까지 정부가 실시한 농업정책도 크게는 이런 증산고취를 위한 복합화의 수준에서 머물렀다.(밭두렁, 논두렁에 콩을 심자라는 운동은 이런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이런 낮은 단계의 복합화는 생산력의 발전과 공업의 형성을 통한 농산물의 상품화 요구에 의해 큰 변화를 맞게 된다. 즉 공업의 발전을 통해 이전에는 농가의 가내수공업으로 조달하던 공업제품을 공업부문으로부터 구입하게되어 화폐의 필요성이 나타나고 공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먹고 살기위한 농산물을 구입하기를 원하자 더이상 농가는 하나의 완결적 단위로서 자급자족하지 않게 된다. 그리고 농가가 재배하는 농산물은 상품경제에 깊숙이 편입하게 되어 농가는 가장 유리한 한가지 작목을 중심으로 농업생산을 하게 되고 나머지 농작물은 다른 농가로부터 구입하는 등 농업생산에 있어 작목의 전문화, 단일화가 진전된다. 이는 전문화를 통한 생산력의 현저한 발전에 의해 더욱 촉진되는데 우월한 생산력을 가지는 농가는 농업이윤을 재투자하여 경영규모의 확대를 꾀하여 농가간의 분해가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