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계선성성론.
왕부지는 인간의 본성이 선하다고 주장하였는데 그것은 계선성성론과 성명일생일성론에 기초를 둔 것이었다. 그것은 종래 이학이나 심학의 인성론과 완전히 다른 논리로 전개된 것이다. 이학에서는 천을 리로 설명하고, 리를 갖추고 있으므로 그 성은 선하지 않음이 없다고 하였다. 그리고 본연지성과 기질지성을 구분하였다. 그런데 왕부지는 기밖에는 텅빈 데 의탁하여 고입된 리가 더욱이 없다고 하여, 리는 단지 기의 리이며, 리기가 모두 선하므로, 본연지성과 기질지성의 구분을 없애 버렸다. 따라서 그는 기질지성에다 악의 근원을 돌리지 않았다. 그는 주역의 「도를 이어가는 것이 선이요 이것을 이루어 놓은 것이 성이다.」「계지자, 선야, 성지자, 성야」란 명제를 발전시켜 그의 인성론을 전개하였다. 생동의 우주론을 배경으로 삼고 있으므로 반드시 천도의 기화 류행에서 언급되어야만 한다. 천은 리와 기로 인간과 만물에 명을 내리고, 인간과 만물은 이것을 받아서 자기의 본성을 이루는데, 이것이 바로 천도의 계승이다. 천도는 인간과 만물이 명을 받아서 성을 이룩할 때가 선이다.
왕부지의 선의 개념은 계의 개념과 뗄 수 없다. 왕부지의 기학체계에서 천도는 선하지 않음이 없으므로, 선, 불선은 천도 그 자체에서 말할 수는 없다. 선은 천도의 기화 류행과 인간이 서로 주고받을 때 생긴 것이기 때문이다. <계>자에서 주희의 리학과 왕부지의 기학 사이의 이야기해 본다. 주희는 <계란 그 발을 말한 것>이라 하여 일음일양의 소이로서의 리가 발한 것이 선이라고 보았는데, 왕부지에 있어서 <계>는 천과 인이 상속하는 때요, 천사와 인사가 서로 수수되는 사이이다. 선이란 생을 이어가는 과정의 성능이며, 이러한 계생이 있어야 선인 것이다. 천은 계승하지 않는 게 없기 때문에 선하지 않는 데는 없고, 천도가 류행하여 만물을 생화하는데 이 화생은 서로 연속되어
서 무궁하게 전개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