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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의 절차와 구성
한 판의 굿이 벌어지기까지는 많은 준비와 정성이 들어가게 된다.
문복을 하여 굿의 필요성이 논하여지고, 제가의 뜻과 합의되면 먼저 굿의 대소규모와 택일을 정해야 한다.
굿의 규모는 문복자의 형편에 따라 대소간에 정해지며, 날짜는 제가식구들의 생기복덕을 가려 모든 식구들에게 이로운 날로 가려내게 된다. 화급을 요하는 굿에는 택일이 필요없이 당일로 진행되기도 한다.
굿을 하게된 제가에서는 택일된 날짜 이전에 굿에 소용되는 비용을 무당에게 전달하고, 무당은 조례잡는다하여 자신의 신당에다가 백미를 바치고 촛불을 밝혀 어느날 어느가정에서 어떠한 사연으로 굿을 올리게 되었음을 알린다. 이렇게 조례를 잡기만 하여도 굿덕을 볼 제가집은 그 조짐이 나타나기도 한다.
조례를 잡고나서는 그 굿을 주관할 무당이나 제가집 모두 부정을 철저히 가리고 신을 맞이할 심신의 준비를 한다. 육어류의 섭취를 금하고 상가집이나 임산부를 보지 않으며, 날짐승 길버러지도 살생하지 말아야하며, 부부간의 동침도 피해야 할 정도로 엄한 부정가림은 그 만큼 신령을 모시는 자리가 깨끗하고 맑아야 한다는 의미가 있다.
옛날에는 삼일입소 오일단속이라하여 엄정한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주문하기도 하였다.
굿을 맡은 무당은 특히 제가의 모든 소원성취를 위해서 기도를 그치지 않으며 온갖 조바심을 내게 된다. 굿비용을 적절히 분배하여 모든 제물을 정성껏 준비하고, 지화와 신복등 굿에 필요한 물건들을 챙기며, 굿에 필요한 다른 무당들과 잽이들의 섭외도 하여 굿을 준비하게 되는것이다.
굿당일이 되면 준비된 재물로 굿상을 괴고 모든 지화와 번들이 배설되며, 웅장하고도 보기좋게 장엄하여 신을 모실 굿청이 만들어지면 드디어 굿판이 벌어지게 되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