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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타지 문학이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그 역작용으로 비판도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환타지 문학에 대한 비판은 크게 세 가지 정도로 목록화 할 수 있는데 환타지문학이 일시적인 유행에 지나지 않을 것이며 대중성에 침몰돼 문학성이 결여돼 있고, 환타지소설 열풍이 젊은 독자층을 잠식하여 그나마 위축돼 있는 순수문학시장을 위협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등이다.
먼저, 환타지 문학이 일시적인 유행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비판의 근거로 논자들이 드는 예가 『퇴마록』 신드롬이다. 영화로까지 만들어지고 수백만부가 팔렸다는 『퇴마록』은 국내에선 처음으로 귀신과 싸우는 인간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가지고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었지만, 그 성공을 이어가고 독창적인 문학 장르로 확립시켜 줄 후속작품이 나오지 않음으로 해서 ‘퇴마 이야기’는 일시적인 현상에 머물고 말았다. 환타지 소설 역시 소재의 독특함 때문에 현재는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지만, 소재의 독특함만으로 문학적 생명력을 갖고 확고한 소설 장르로 자리 매김 하기에는 부족하며, 결국 특정한 시기의 유행에 지나지 않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 주장에는 두 가지 중요한 부분을 간과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데, 환타지 소설이 국내에 독자층을 형성한 것이, 물론 저변을 확대시키는데 일익을 담당하기는 했지만, 통신 공간의 탄생과 무관하다는 것과, 환타지 소설이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소재의 독특함이 아니라 신세대의 문학 취향에 부합하는 독특한 내러티브 방식에서 그 이유를 찾아야 한다는 점이다. ‘말하기’ 보다는 ‘보여주기’를 통한 시각 이미지의 강조, 독자들의 짧은 호흡을 감안한 간결한 문장과 연작 형식, 흥미 유발을 위한 반전의 문체, 만화적 상상력과 게임 시나리오의 결합을 통한 신세대 독자층과의 감수성의 교감 등이 환타지 소설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