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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평범한 아내, 신통한 남편`에선 재봉틀 한 대를 유일한 재산으로 아는 아내에 대한 절절한 애정이 짙게 묻어있고 `힘들었을 자식들을 위한 변명`에선 아버지로서의 의무는 등한시한 채 지나치게 몰아붙였다던 가슴아픈 부정의 뉘우침이 쓸쓸히 담겨있다.
아우 하나와 아들 둘, 한 며느리를 먼저 떠나보내야 했던 쓰라린 세월을 묻어둔 채 `아직도 할 일은 태산같이 많다`로 끝맺음을 한 이 책에선 무에서 유를 창출해냈던 한국경제의 신화적 드라마가 한 기업인의 입을 통해 그림처럼 펼쳐지고 있다.
중앙일보
1991년 10월 9일
정주영회장 자서전 『시련은…』화제 내용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은 9일 오후 6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자서전인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의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자서전은 지난 89년 『이 아침에도 설레임을 안고』에 이어 두 번 째다.
이번에 내놓은 자서전 가운데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는 내용 일부를 발췌 소개한다.
* 국보위와 기업통폐합
기업통폐합은 경제도 기업도 모르는 물색 없는 국보위가 어떤 기업가의 건의를 받아들여 만들어 낸 급조시책이었다.
(국보위에서 기업통폐합을 종용받는 자리에서 함께 있던 김우중 회장을 향해) 김 회장은 지금 이 자리에 같이 있지만 어느 것 하나도 나처럼 지은 공장이 없소. 이 사람(김 회장)은 수단이 좋아 인수기업들도 전부 경쟁입찰 아닌 수의계약으로 차지한 것인데, 이제 시국이 변하니까 권력을 업고 또 뭘 어째 보려는가 본데 나는 그런 방식을 증오하오.
(창원중공업을 당장 대우에 인계하라는 엄포를 국보위가 해왔을 때) 그렇게는 안된다고 버\텻더니 이번에는 공수부대를 들여보내 내치겠다는 협박이 날아들었다.
* 체육회장 시절
IOC위원은 체육회장에게 추천권이 있었고 당시 청와대의 뜻은 고 박종규씨 였으나 나는 청와대에 들어가 박종규는 염두에 없습니다고 했다.
박종규 건등으로 지금까지도 나의 공직생활중(체육회장시절이) 유일하게 꺼림칙하고 불만스러운 대목으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