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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유포되어 있는 보통의 논리학 책을 훑어 본 사람이면 누구나 개념에 있어서 明晰(명석)과 曖昧(애매), 判明과 混亂이라는 두 쌍의 구별을 의심없이 기억할 것이다. 이 구별은, 두 세기 동안이나 증명되거나 變樣(변양)된 일 없이 잠들고 있었으며, 그리하여 점차 논리학자는 이 구별을 자기네들의 至寶(지보)의 원리로서 간주하기에 이르렀다.
보통 정의되는 바에 의하면 ‘명석’한 관념이란 ‘어디에서 그 관념과 만나더라도 바로 그것으로서 인정되고 따라서 다른 관념으로 오해되지 않는 관념’이며, 이러한 명석함을 缺한 관념은 ‘애매한’ 관념이라 한다.
이 定義는 철학용어 중에서는 정연한 것이긴 하나, 이 경우 논리학자들이 정의하고 있는 것이 다름 아닌 ‘명석함’인 이상, 나는 그들이 이 정의를 좀 더 분명하게 해 주길 바란다.
관념이 아무리 難解(난해)한 형태로 나타나더라도 그것을 認知하지 못하는 일이 없고 또 여하한 상황하에서도 다른것과 혼동하는 일이 없는 사람은 세상에 드물게 보는 탁월한 힘과 명석한 지성을 지니고 있는 사람일 것이다. 다른 한편 관념과 친숙해져서 보통의 경우에 있어서는 전혀 머뭇거리는 일없이 그것을 인지할 수 있을 만큼 그 관념을 숙지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는 도저히 이해의 명석함이라는 명칭에 값한다고는 보기 어렵다. 왜냐하면, 그것은 결국잘 알고 있다는 주관적 느낌에 불과한데, 그러한 느낌이란 완전히 틀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 생각으로는, 논리학자들이 명석함에 대해서 말할 때 그들이 의미하는 바는 위에 말한 관념에 대한 친숙 이외에 다른 것이 아니라고 여겨진다. 왜냐하면 그들은 명석함의 성질을, 그들이 ‘판명함’이라고 부르는 다음 성질에 의해서 보충될 필요가 있는 조그만 장점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