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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가공할만한 위력과 그 타락상을 신랄하게 비판한 이 드라마에서도 알 수 있듯이, 셰익스피어는 모든 인간적이며 자연적인 속성을 바꾸고 사물의 일반적인 변환과 교환을 수행하고 불가능과 친교를 맺는 가시적 신성으로서의 돈을 매우 증오했던 터였다. 이와 관련하여 마르크스는 눈에 보이지 않는 신인 돈은 인간 및 자연의 속성을 그 반대물로 변화시키고, 사물을 어느 것이나 교환하고 역전시킨다고 파악했다.
굳이 마르크스를 통해서가 아니라도 돈의 현실은 우리를 적잖이 슬프게 한다. 앞서 언급한 톨스토이의 통탄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깨끗한 돈이 안녕과 행복에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의 상징이요, 자유 독립 해방을 뜻하는 것이라면, 더러운 돈은 구약의 계시처럼 일만악의 뿌리가 아닐 수 없다. 오늘의 돈의 현실에 비추어 볼 때 백년 전 마르크스의 진단은 전혀 과격한 것이 못된다. `돈은 인간의 노동과 생존에 있어서 똑같이 본질이다. 이 본질은 인간을 지배하며 인간은 그것을 존경한다.` 어찌 보면 현대 자본주의 체제하에서 돈은 이미 신의 권좌를 차지하고 있고, 현대인들의 그 돈의 신전 아래서 굽실거리는 배금주의적 주물숭배의 열렬한 교도들인지도 모른다.
도깨비 방망이, 오래된 윤리의 거울
우리는 도깨비 방망이 이야기를 잘 알고 있다. 돈으로 대리되고 상징되는 도깨비 방망이를 통해서 나타나는 得福득복과 亡身망신이란 善과 惡의 대립구조가 선명한 이야기 말이다. 이때 神性 또는 魔性的 존재로서의 도깨비 방망이의 성격은 魔力을 지닌 돈의 본질과 같은 것이다. 이렇게 마력을 지닌 돈은 부자와 빈자 사이에서 악행과 선행 그리고 징벌과 보상의 인과론적 기능의 중개자가 되는 게 분명하다. 즉 돈은 …
우리는 도깨비 방망이 이야기를 잘 알고 있다. 돈으로 대리되고 상징되는 도깨비 방망이를 통해서 나타나는 得福득복과 亡身망신이란 善과 惡의 대립구조가 선명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