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물론 문화론이 일제에 의하여 비로소 촉발되었거나 처음 만들어진 것으라고 볼 수는 없다. 식민지 경험과 식민세력의 문화정책이 민족과 문화에 대한 자각을 불러 일으켰다거나 문화를 개발시켰다는 주장도 있을 수 있다. 식민지 경험이 피식민지 사람들에게 어떤 형식으로든 민족과 문화에 대한 논의의 틀을 만드는데 영향을 미친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그러나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피식민 집단의 민족인식과 문화론은 오히려 이전부터 면면히 이어오던, 그리고 축적되어 온 것이 식민지배라는 역사적 특수한 조건에 대한 반응으로 강력하게 표출하였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즉 식민지배에 대한 반항과 저항으로서 내재적인 혹은 자생적인 문화론이 그렇게 표현되도록 자극을 주게된 것이다.
이러한 전제 하에서 이 글에서는 식민주의와 민족주의의 대결이 어떤 문화인식의 틀을 만들어 낸 것인지를 본다. 민족주의는 한국에서는 아주 복잡한 연원을 가지고 있고 따라서 다양한 범주를 갖는다. 민족에 대한 의식은 오랜 역사를 통하여 면면히 한국인의 뇌리에 스며온 것인 동시에 어떤 민족주의적 발상은 식민주의의 왜곡된 산물인지도 모른다.
2. 식민지 문…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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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옥표 1990: “일제의 식민지 문화정책”, 『일제의 식민지배와 생활상』. 성남: 한국정신 문화연구원
• 박은식 1946: 『한국통사』. 달성인쇄주식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