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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삼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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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학에서 말하는 예는 천리의 절문이요, 인사의 의칙이다. 바로 천리가 구체적⋅형식적으로 드러나는 원리로서 볼 수 있으며, 모든 인간 행위의 준칙이 되는 것이다. 그러한 예의 근본은 역시 이기설에서 말하는 것처럼 형이상의 근거로 주어진 행위의 준칙을 뜻한다. 즉 천리는 인간의 마음에 내재한 것이며 동시에 인간사의 규범적인 법칙으로 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의 심성론적 탐구도 이 규범적인 예를 실천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예학은 이학에서 말하는 존천리를 통해 천리의 절문을 밝혀 사회적으로 실천화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성인이 인정에 기인하여 예를 제정한 것이 천리의 정에 근본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조선조 예학에 있어서는 예가 절대시되는 경향과 더불어 예의 실천을 통한 천인합일의 경지를 도모했다고 볼 수 있다. 그것은 이가 인간에게 내재되어 있고, 또한 객관적인 규범으로서 천리의 절문이 주어질 때 그것의 일치가 나타날 수 있으니 말이다. 바로 천리의 절문인 예의삼백⋅위의삼천 또는 경례삼백 곡례삼천이라고 하는 것이 인간으로서 지키고 행하여야 할 도덕적인 규범이다. 예의삼백이라는 것은 관례⋅혼례⋅상례⋅제례⋅사상견례⋅향음주례와 같은 부류를 총칭한 것이고, 위의삼천이라는 것은 진퇴 승강 배복하는 것들을 말하는 것이다. 물론 삼천·삼백이라는 수가 굳이 이와 같지는 않지만 행위에 있어서 곡절이 많은 것을 총체적으로 말하면 그렇다는 것이다.
이상과 같은 것을 바탕으로 하여 조선조 예학의 개념문제가 정통에 있다고 보며 이 정통 또한 통을 삼통으로 분류하여 논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