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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 브와 / 로드니 힐튼
기 브와는 브레너와 두 가지 면에서 공통점을 갖는다고 하는데, 하나는 맬더스 모델에 대한 공격이고, 또 하나는 특히 유럽사에서 산업화이전의 국면에 나탄났던 장기적인 경제발전에서 계급투쟁이 갗는 결정적인 역할에 대한 강조이다. 그러나 기 브와는 브레너의 맑스주의를 경제결정론적 성향에 대한 반발로 나온 “정치적 마르크스주의”로 규정지으면서 계급투쟁을 강조하는 방식이 지나치게 소박하고 순전히 이데올로기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비판한다. 즉 오로지 예농제만을 참작하여 “전산업” 사회의 성격을 규정하는 것은 너무 한정된 것인 동시에 정확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경제적 측면에 대한 지나친 강조를 피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마르크스주의”처럼 경제적 요인을 덜 다루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많이 다루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기 브와의 결론이다.
로드니 힐튼은 중세사 및 봉건적 생산양식에 관한 연구를 활발히 추구해 온 영국의 역사가로서, 그는 특히 영국 농민층의 역사적 경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힐튼이 이행논쟁에 특히 기여한 부분은 봉건사회가 ‘계급사회’였고 영주와 농민사이의 투쟁이 봉건사회의 ‘원동력’이었다는 논지이다.
로드니 힐튼은 맑스의 영향을 받은 것이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의 연구는 봉건제, 특히 농민층에 대한 맑스의 연구와는 아주 판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요컨대 맑스처럼 힐튼도 봉건제와 자본주의 사이의 역사적 관계에 관심을 보여왔다. 그러나 한편 맑스와는 달리, 힐튼은 중세농민층에 특히 관심을 두고 있다. 힐튼은 중세농민층을 영주와의 관계 속에서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같은 강조가 농민들의 농업상의 제활동과 가족단위생산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다음과 같은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