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하이데거는 은폐를 걷어내는 방식에 탈형식화(Entformalisierung)와 존재이해의 철저화(Radikalisierung)를 내세운다. 이런 절차를 통해서 은폐가 걷어지고 현상이 그 존재규정성을 획득하게 된다.
탈형식화는 형식적인 개념을 존재론적 차이가 나타나는 개념으로 드러내는 것을 의미한다. “그자신에게서 스스로 드러남“이라는 현상개념에는 현상이 존재자인지 존재자의 존재성격인지가 규정되어 있지 않기에 형식적인 현상개념이다. 형식적인(formal) 현상 개념이 존재자에 적용될 때는 이를 통속적인(vulgare) 개념이라 한다(SZ31). 이러한 통속적인 현상개념이 현상학적으로 의미있는 경우는 이를 다시 존재론적으로 유의미하게 해석했을 때이다. 이러한 해석이 철저화이다.
Cura로 현존재를 이해하는 것은 형식적 개념을 통속적 개념으로 탈형식화시킨것이다(SZ196-200). Cura라는 존재적 개념이 지닌 통속적으로 자명한 의미에는 이미 피투된 기투라는 현존재의 근본구성틀이 나타나 있다. 하지만 이 통속적인 개념이 곧 바로 존재론적으로 유의미하게 되지는 않는다. 존재적이고 통속적인 의미를 실존론적-존재론적으로 유의미하게 하기 위해서는 그 궁극적인 의미를 밝히려는 철저화가 요청된다.
그 철저화는 존재적인 개념을 보다 이론적으로, 즉 초월론적-존재론적으로 일반화하고 보편화함을 의미한다. 이는 존재적인 개념을 가능케하는 실존론적인 조건을 근원적으로 밝힘에 의해 이루어진다. 이는 ①어떤 하나의 존재적 가능성에 타당한 통속적인 해석을 다른 존재해석들에도 타당할 수 있도록 해석하고(보편화), ②동시에 이러한 존재적 가능성들 모두에 그 존재론적인 토대를 제공하는 방식(초월론)을 통해서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