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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의 지역별 차별화 현상 심화
첫째, 이번 미국 테러사건의 영향에서 발견할 수 있는 큰 특징 중의 하나는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금융시장 차별화가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다는 점이다. 우선 주식시장을 살펴보자. 테러사태의 충격으로 전세계 주식시장은 대부분 폭락세를 경험하였다. 그런 중에도 10월 15일 현재 MSCI지수로 본 선진국의 주가하락은 0.7%로 테러이전 수준의 주가를 거의 회복했는데 반해서 개도국들의 주가는 9.1%의 하락을 보이면서 파장이 더 오래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가 뚜렷이 나타났다.
또한 지역별로 살펴보면 한 달간 평균 주가는 동아시아(-10.5%), 중남미(-8.4%), 동유럽(-3.7%), 북미(-0.4%), 유럽(-0.3%)순으로 하락률을 보여 테러사태의 충격이 동아시아지역에서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주식시장도 예외 없이 개도국의 특징을 보여 주고 있다. 테러발생 후 유가가 테러직전의 수준으로 회복한 1주일이 경과되었을 때 종합주가지수가 11.6% 하락하고, 코스닥지수는 19.4%나 폭락함으로써 홍콩(-7.8%), 싱가폴(-13.9%), 브라질(-9.9%), 멕시코(-10.2%), 헝가리(-4.9%) 등 개도국들 중에서도 주가하락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테러이후 1개월간 주요국 증권시장의 변화를 보면 미국의 다우지수는 2.7%의 하락과 나스닥지수는 오히려 0.1% 상승했는데 반하여 KOSPI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6.7%와 4.9% 급락했다. 15일 현재 시가총액으로 보면 거래소 12조4,000억원, 코스닥 9,000억원 등 13조 3,000억원이 감소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