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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도에서는 함남의 북청. 함주. 정평. 영흥. 홍원. 함북의 경성. 명천. 무산. 종성. 경원 등지에서 사자놀이를 놀았다고 한다. 이중 북청의 사자놀이가 가장 유명하며 함경도의 사자놀이를 대표한다.
북청사자놀이는 함남 북청군 산하 11개 면과 3개 읍에 속하는 각 마을에서 음력 정월 15일 밤 세시풍속의 하나로 행하여졌다. 그리고 수십 호 단위의 마을마다 사자놀이가 독자적으로 행하여졌다. 사자놀이는 추위를 물리치기 위해 모닥불을 피워 놓고, 술과 음식을 장만하여 먹으면서 흥과 신명에 의해 진행이 된다.
한편 현재는 북청사자놀이에 사자가 두 마리 등장하지만, 원래 북청 지방에서는 사자가 두 마리나 등장하는 마을이 없었다. 한 마리만 등장했던 것이다. 그리고 사자놀이의 내용도 현재와 많은 차이를 보인다. 우선 등장하는 배역을 보면, 현재는 사자춤외에 애원성춤. 사당과 거사춤. 무동춤. 꼽추춤. 칼춤. 승무. 중. 의원. 양반. 꼭쇠 등이 나온다. 그러나 북청 현지에서는 마을에 따라 등장인물이 차이를 보인다.
북청사나놀이는 극적인 요소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나례의 매귀(埋鬼)행사와 동일한 모습도 보인다. 16일 새벽 사자놀이가 끝나면, 마을의 가가호호를 방문하면서 나례의 매귀 즉 지신밟기와 유사한 의식을 거행한다.
성대면 양평리에서는 정월 4일부터 14일까지 사자가 가가호호를 방문하였다. 이는 남한에서 풍물패가 지신밟기를 하는 시기와 일치한다.
2. 북청사자놀이의 기능과 의의
북청사자놀이는 정월 보름을 기하여 거행되는 대부분의 민속놀이와 마찬가지로 벽사진경(辟邪進慶)을 목적으로 거행되었다. 백수의 왕인 사자가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벽사적인 기능을 하지만, 특히 사자가 방울소리를 울리면서 가가호호를 방문하여 집안 구석구석의 잡귀를 쫓는 모습은 바로 나례의 매귀라고 하는 행사와 완전히 일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