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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정부수립 10주년 기념행사를 겸하여 최초로 행해진 전국 민속예술경연대회의 60년대 이후 성격을 잘 보여주는 것은 61년에 제정된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의 행사규정 제1항이다. 여기에는 대회의 목적을 “중추절을 기하여 전국적으로 민속예술경연대회를 개최하여 민족의 명절을 경축하고 숨은 민족예술을 발굴하여 자칫하면 망각하기 쉬운 전통예술을 재인식하고, 서민의 정서생활의 결정인 예술을 진흥하여 전국에 화평한 기운을 조성하고 혁명 과업에 분투하는 국민을 위로코저 함”이라 규정하고 있다. 즉 전통문화를 발굴하여 보존 육성한다는 측면과 함께 군사쿠데타 이후 산업화를 진행하면서 발생하는 국민대중의 정서적 분열감을 전통문화를 통해 재통합시키고자 하는 측면이 같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 대회의 연도별 상황을 보면 58년과 61년의 처음 몇 년은 민속극 분야의 하회별신 굿놀이와 봉산 탈춤이 대상을 받았는데, 그 이후로는 주로 각 도의 농악이 발굴, 발표되면서 한동안 농악이 대상을 휩쓸었다고 한다. 60년대 후반까지의 주요한 특징을 보면 대체적으로 대회의 규모도 소규모였고, 경연 내용도 당시까지 잘 알려져 있던 민속을 소재로 한 것들이었다. 그런데 67년부터 민속놀이 분야의 발굴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또한 행사가 연례화되고 경연대회 수준으로 시상내역도 커짐에 따라 대회는 대형행사 위주의 경연대회로 바뀌어갔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잘 알려지지 못한 놀이형태들이 출품되거나 출연을 위해 애써 발굴한 작품이 늘어갔다. 장구한 세월 동안 잊혀져가던 소위 향토예술을 촌로의 기억이나 아니면 문헌을 통하여 재연 혹은 새로 연출한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또한 경연에서 최대의 효과를 내기 위하여 참가인원이 많은 종목일수록 해당 지방 고등학교나 전문대학 이상의 대학교 학생들을 동원하였다.
이렇듯 70년대에 주로 나타났던 민속놀이를 중심으로 한 대형행사 위주의 경연대회 성격은 주로 정부의 물량적 경제성장 정책과 전시 위주의 행정지도가 낳은 소산이라 분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