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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터의 가족은 원래 유태계 포르투칼인으로 20세기 초에 헝가리를 거쳐 영국에 정착했다. 핀터\틑 런던의 빈민가인 동부 Hackney에서 출생했으며 그의 아버지는 양복 기술자였다. 그는 왕립연극학교에서 연기술을 배웠으며, 데이빗 배론(David Baron) 이란 예명으로 연기생활을 하고 난 뒤, 1957년부터 극작에 전념했다.
현대를 공허와 무의미에서 기인된 불안의 시대라고 부룰 수 있다면 핀터는 이러한 불안을 극화한 작가다. 이 세계는 폭력이 난무하는 곳이며, 어디서나 항상 위협이 존재한다고 말한 핀터\틑 삶에 대한 주요한 체험으로서 불안을 인정하고서 ‘원인이 없는 공포’를 실존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그러므로 핀터의 극은 ‘Comedy of Menace’ 라고 불리는데, 그의 극속에서 되풀이되어 제시되는 상황은 밀폐된 공간 속에서 안전을 추구하는 인물과 뚜렷한 이유도 없이 그것을 파괴하려는 외부인 사이의 갈등이다. 그런데 핀터의 방은 밀페되고 아무런 특별한 장치가 없는 입방체로서, 신비스럽고 무한히 연속된 구조물의 일부인 것처럼 보인다. 그것은 베켓트의 방 (예를 들어 「게임의 끝」) 과는 달리 전망도 없는 교도소의 독방처럼 보인다. 방 속의 인물들은 대부분 그 속에 안주하려 하며, 자신의 삶이 정체불명의 위협적인 힘에 의해 파괴될까 불안해 하고 있다. 그러나 그드르이 방은 곧 파괴되며,그들은 또다시 허공에 내팽개쳐진 존재가 된다. 이것은 불안에 쫓기고, 그로인해 파멸되는 현대인의 비극적 상황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