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정보의 가치가 높게 평가받는 시대에 미디어는 그 자체로 하나의 사업적 의미를 가지게 된다. 미국과 유럽의 거대 전화회사, 케이블 시스템, 컴퓨터 관련 회사, 위성사업자, 영화 산업, 출판회사들간의 대규모 합병과 연합 및 제휴가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 TV, 영화관, 도서관, 백화점, 서점, 학교 등에서 별개로 제공하던 서비스가 앞으로는 TV와 전화 그리고 컴퓨터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커뮤니케이션 미디어를 통해 통합된 형태로 제공되리라는 확고한 믿음 하에 천문학적 투자가 이 분야에 이루어지고 있다. 기업가들은 새롭게 형성되는 이 거대하고 통합된 시장에서 지분을 확보하고 시장형성 초기에 시장 구조를 스스로에게 유리하도록 만들기 위한 경쟁에 들어가 있다. 보다 넓은 시장, 보다 적은 경쟁자가 이들 기업가가 원하는 것이고 이것을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은 합병, 제휴, 연합 등을 통해 수평적 결합의 확대가 될 것이다. 더 많은 다양한 종류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혀 관련이 없을 것 같았던 여러 상이한 서비스들이 최종적으로는 통합되어 이용자들에게 제공되고 또 그 서비스 생산, 유통, 판매의 과정이 전 지구적 단일 시장 구조 아래에서 유기적으로 긴밀히 통합되는 상황이 도래할 것이다. 특별히 방송 서비스의 예를 들면, 한국과, 영국, 미국, 홍콩의 방송사들이 50년 후에도 지금과 같이 서로 관련성 없는 불분명한 동질적(indefinite, incoherent homogeneity) 상태로 남아 있으리라고 기대할 수 없다. 디지털 화 된 방송 환경에서 국경에 의한 시장의 구분은 의미를 잃게된다.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의 결과로 개별국가의 방송사들은 각자의 능력과 조건에 따라 기능적으로 해체 분리되거나 또는 통합되고 결국 긴밀한 계층적 구조로 이루어지는 전 세계적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Global Communication System)속에서 차별적 기능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